2월 19일 오후 6시, 워싱턴 D.C. 의회도서관에서 열린 ‘Korea-U.S. Business Night’ 행사는 한미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중요한 행사로, 한미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성킴 현대 모터스 회장, 조현동 주미대사, 박진 외교부 장관, Pete 미국 연방 교통부 장관 등이 함께해 한미 경제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의 개회사를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같이 갑시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미국이 시장을 우호적으로 개방해 준다면, 한국 기업들은 언제든지 현지 투자와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살려 공동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KACCWA) 은지연 회장은 “이번 비즈니스 나잇은 단순한 네트워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한미 경제 네트워크 구축이 지역 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4월 개최되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구 한상대회)에도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KACCUSA) 소속 80개 지역 챕터와 협력하여,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목표는 한인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미국 현지화 및 정부조달 시장 진출 지원, 한미 비즈니스 파트너십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인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더욱 강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초기에는 보호무역주의로 인식되었으나, 일부 한인 기업들에게는 미국 내 현지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현지 생산과 고용을 확대하는 기업들에게는 세제 혜택과 정부 지원이 주어지는 만큼, 한인 기업들이 보다 밀착된 현지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 정책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은지연 회장은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80개 지역 챕터를 적극 활용하면, 한국의 중소기업들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며, “이번 한미 비즈니스 나잇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한인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은지연 회장은 한미 경제인들이 단순한 비즈니스 협력을 넘어, 미국의 정치와 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제 단체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대인 경제 단체가 미국의 정치계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한인 경제 단체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미국 정책 결정 과정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한인 상공회의소가 단순한 경제 네트워크를 넘어, 한국과 미국 경제를 잇는 로비 단체로 자리 잡을 출발점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한미 비즈니스 나잇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한미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한인 경제인들이 미국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